7월 28일 퇴근후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이천쪽 지날때쯤 엄청난 폭우.. 바쁜데 왜 내 앞을 가로막는거냐..
그러나, 대한민국은 참 좁고도 넓은..
충청권을 접어드니 도로에 물기조차 없을 정도였습니다.


판암에서 진주쪽으로 달려 산청 경호강 성심원에 도착하니 대략 밤 10시경..
불어난 물이 좀 가라앉았으려나 하고 내려가보니..
이 무슨 鬼神이 랩할노릇?
강 한복판의 바윗돌이 눈에 보일 정도로 물이 말라 있었습니다.
꽝칠 핑곗거리 생겼구나 싶어 얼른 철수..


다음날 새벽 터줏대감 떠난사이 기강 해이해진 나와x리 단속에 나섰습니다.
수위안정이 안된건지, 이놈들이 기합이 너무 빠진건지 예전만큼 쉬운 낚시는
아니였습니다.
하긴, 쉽지 않은 이유는 수위나 기강해이가 아닌 제 스스로의 문제겠지요.


부산에 계신 지인도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새벽에 합류하셨습니다.


뭐 썩 큰놈은 없었고, 세자리수 대박도 아니였지만 간만에 비린내 실컷 묻혔습니다.


형님의 조과..


이건 뭐 "웜을 주면은 코로먹지요~♬" 도 아니고..
코로 받아먹다 딱 걸린 어처구니 없는 녀석..-_-;;


아직은 손으로 만지는게 익숙치 않은 녀석..


저녁엔 역시 이슬이 낚시..
회 먹자고 그렇게 울고 불고 때를 써도..
날생선이 흔한 동네에 사는 이놈들은 한사코 여름엔 육고기라며 보쌈집으로
끌고갔습니다.
보쌈 大자가 4만원이라는게 놀라웠습니다.


얼큰하게 한잔 하고 알콜 해독차 간만에 친구들 노래도 듣느라 늦게 귀가..
다음날 형님과 밀양으로 꺽 사냥을 나섰습니다.
엄청난 인파에 큰놈들은 다 숨어버린걸까..
잔챙이 각각 십여수..





꺽 사냥 후 돌아오는 길에 밀양 모 찜갈비집에 식사하러 들어가는데..
입구에 어항이 눈에 확 들어오고, 어항에 있는 물고기가 또한번 눈에 확~
토종물고기로 예쁜 어항을 꾸며놓았습니다.


저녁엔 역시 이슬이낚시..
어제 보쌈이 억울해서 오늘 만난 놈에겐 기어이 해산물을 먹어야 잠을 자겠다고
박박 우겼더니 절충하여 대구찜으로 합의..-_-;;


건달끼가 다분한 친구..
지나치게 거칠던 이친구도 지금은 나름대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어이 끌고 가서 맥주한잔 더 먹이고 저를 릴리즈 해줍니다.
이뭐가..(이건 뭐 가수도 아니고..-_-;)
이틀 연속 마이크를..
(사진은 지나친 알콜로 인해 포스과다로 편집)


역시 전날 달린 덕에 좀 늦게 일어나 보트 싣고밀양으로 궈궈~
물가까지 차가 들어가기 곤란한 상황이라 할수없이 10여미터를 짊어져
나르고..


준비를 마치는 동안 사온 500ml 생수를 다 마셔버려 근처에 얼른 달려가 1.5l 한병을
더 사온 후 출발을 했습니다.
역시 한여름 땡볕에서의 보팅은 근성 없이는..


출항 전 득템..
그러나 철수할때 정작 어디에 뒀는지 못찾아 다시 시폭.. 나중에 운전하다가 엉덩이에 박히지만 않았으면 좋으련만..


밀양강은 수위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지나치게 많은 구조물이 물속에 잠겨있었습니다.
평소 자주 가던 포인트인데도 워낙에 만수위라 이쯤이면 돌무너미가 있던 자리인데
싶어 두들겨도 응답은 없고, 여긴 아닌것 같은데 싶은곳에선 입질이 있는..
역시 평생 초보티 면하긴 글렀나봅니다.


4짜부터 뼘치까지 간간히 이어지는 조과..
평소보다는 다소 힘을 못쓰는게 아쉬웠습니다.

빠른 하드베이트에는 여지없는 끄리 입질..
무척 큰 끄리도 여럿 나왔는데..
금강정출때 잡았다면 얼매나 좋았을꼬..-_ㅜ



도저히 땡볕이 심해 아예 교각 밑 그늘에서 터를 잡고, 스팟 공략 보다는 미노우
부채살 타법으로 낚시를 했습니다.


over 40Cm..


근 10개월만의 보팅이라 엔진 시운전도..
2마력으로 강을 누비려니 스크류에 땀난다.-0-;


500ml 생수를 비우고, 1.5l 생수도 2/3정도를 마셔가며 간만에 빡센(?) 낚시..
당연히 수분섭취를 위해 저녁은 맥주로..
나중에 전화받고 잠시 친구와 상봉후 하루를 마감..


휴가 마지막날인 어제..
금강에서 삼형제가 상봉..


교각에 걸쳐진 바람빠진 보트..
부디 낚시인의 인명사고는 아니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금강 상황은 물색은 상당히 안정되었으며, 라바댐은 아직 금강휴게소쪽 일부 구간으로
물이 넘치고 있어서 차량통행은 불가했습니다.
라바댐 통행은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이면 가능할듯 싶고, 라바댐이나 수위.물색 보다는
피서객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듯 합니다.


항상 몸만 가도 척척 챙겨주시는 든든한 형님..
덕분에 휴가를 즐겁게 마무리 했습니다.
맨날 안부전화도 한통 없다고 혼나는 동생이지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화요일 새벽 부리나케 고속도로를 달려 출근..
역시나 무쟈게 밀려있는 일 하느라 하루종일 바빴습니다.
덕분에 휴가 후유증(후유증 생길만큼 긴 휴가도 아니지만) 없이 휴가 마무리~

이상 휴가 보고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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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鬼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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